2018년 2월 9일,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KTX 진부역에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날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온 거였죠. <br /> <br />베일에 쌓여 있던 김여정 부부장의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올림픽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개막식에 참석한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부터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를 참관하는 모습까지,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제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평창을 거쳐 서울을 방문한 김여정 부부장. <br /> <br />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 등을 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엔 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, 살얼음판 같았던 한반도 정세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 장면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이후 한반도 정세는 급류를 타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해 4월 27일, 무려 11년 만에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이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한 달 만에 두 정상은 다시 마주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 당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죠. <br /> <br />남북의 평화 분위기는 6월 12일,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과 북한은 각각 북한의 체제 보장과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등 회담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에도 북미 간 접촉은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듬해 2월,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한 차례 더 열렸고요. <br /> <br />6월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미 정상의 깜짝 3자 회동이 실현됐습니다. <br /> <br />다시 남북-북미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, <br /> <br />그래서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주목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일본도 올림픽을 계기로 한 6자 정상회담 구상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북한은 오늘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. <br /> <br />도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정세 전환을 노리던 우리 정부로써는 주요 계기 하나를 놓친 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40614182257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